NAD+ 스킨케어의 진짜 이름은 NR·NMN, 바르는 제품의 분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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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 스킨케어의 진짜 이름은 NR·NMN, 바르는 제품의 분자 문제

By Soo · · PMC / NBC News Sel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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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스킨케어 트렌드의 중심에 NAD+(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세포 수선, DNA 복구의 핵심 조효소로 장수 의학에서 주목받던 이 분자가 이제 토피컬(바르는) 포뮬레이션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르는 NAD+“라는 마케팅 표현 뒤에는 중요한 과학적 사실이 숨어 있습니다.

NAD+는 사실상 피부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NAD+의 분자량은 약 663달톤으로, 피부 각질층을 통과하기에는 너무 큽니다. 피부 흡수의 경험칙인 500달톤 규칙(Bos and Meinardi, 2000)에 따르면, 500달톤 이상의 분자는 온전한 피부 각질층을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NAD+ 크림”이라는 제품의 실제 작동 원리는 NAD+ 분자를 바르는 것이 아니라, 피부 세포가 세포 내에서 스스로 NAD+를 만들 수 있도록 전구체를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진짜 유효성분, 전구체 3종

피부에 공급되는 NAD+ 전구체는 세 가지입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 B3)는 이미 수십 년간 사용돼온 가장 보편적인 전구체입니다. 5% 농도에서 피부 장벽 강화, 미백, 피지 조절 효과가 임상적으로 확립돼 있습니다. NAD+ 전환 경로 중 가장 기본적인 시작점에 위치합니다.

NR(니코틴아마이드 리보사이드)NMN(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은 나이아신아마이드보다 2~3단계 더 가까운 전구체로, NAD+ 전환 효율이 훨씬 높습니다. 다만 원료 단가가 나이아신아마이드의 10~20배이며, 안정성(산화 방지) 포뮬레이션 기술이 필요합니다. 2026년 프리미엄 NAD+ 스킨케어 라인이 차별화를 주장하는 지점이 바로 이 NR·NMN 함량입니다.

CD38이라는 숨은 적

2024년 국제분자과학저널(IJMS, PMC11544843)에 게재된 연구는 NAD+ 스킨케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CD38은 나이가 들수록 피부에서 활동이 증가하는 NAD+ 분해 효소(NADase)로, 아무리 많은 전구체를 공급해도 CD38이 과활성화돼 있으면 NAD+가 빠르게 소모됩니다.

연구진은 쿼세틴(quercetin)에녹솔론(enoxolone)이라는 두 가지 식물 유래 성분이 CD38 활동을 억제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쿼세틴은 양파, 사과 껍질, 녹차에서 추출되는 플라보노이드이며, 에녹솔론은 감초 뿌리에서 얻어지는 트리테르페노이드입니다. 두 성분을 병용한 결과 피부 세포에서 시르투인 활성화, 오토파지(자가포식), 미토콘드리아 기능 지표가 동시에 개선됐습니다.

이 발견이 시사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2026년 이후의 NAD+ 스킨케어는 “전구체만 높여주는” 1세대 방식에서, “전구체 공급 + CD38 억제”를 동시 수행하는 2세대 방식으로 이동합니다.

임상 스킨케어 트렌드로의 편입

2026년 임상 스킨케어 동향에서 NAD+ 전구체는 구리 펩타이드, HIFU(고강도 집속 초음파)와 함께 “스킨 장수(skin longevity)” 카테고리의 핵심으로 분류됩니다. 개별 주름 개선이 목표였던 이전 세대 안티에이징과 달리, 스킨 장수 패러다임은 미토콘드리아 기능, 세포 수선 능력, 피부 장벽 회복력을 유지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피부 노화의 근본 메커니즘 중 하나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라는 사실은 이미 2009년부터 축적된 데이터입니다. 나이가 들면 피부 세포의 에너지 생산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콜라겐 합성, DNA 복구, 각질 재생 등 모든 수선 활동이 느려집니다. NAD+는 이 에너지 대사의 중심 조효소이므로, 피부 세포의 NAD+ 수준을 유지하면 수선 활동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이 NAD+ 스킨케어의 이론적 근거입니다.

소비자 관점, 라벨 읽기

NAD+ 스킨케어 제품을 고를 때 확인할 지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함유 전구체. “NAD+ 함유”라고만 적힌 제품보다 NR, NMN, 나이아신아마이드가 구체적으로 명시된 제품이 의미 있습니다. 둘째, 농도. 나이아신아마이드는 5% 이상이 임상 기준이며, NMN·NR은 제형상 1~2%도 유효할 수 있습니다. 셋째, CD38 억제 병용 성분. 쿼세틴, 에녹솔론, 아피게닌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께 들어간 제품이 2세대에 해당합니다.

보충제와 바르는 제품의 경계

NAD+ 전구체는 경구 보충제(NMN, NR 캡슐) 시장에서도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2024년 FDA가 NMN의 보충제 지위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취한 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경구 보충제 대신 토피컬 스킨케어로 NAD+ 경험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습니다.

바르는 제품과 먹는 제품은 작용 범위가 다릅니다. 토피컬은 피부에 국소적으로 작용하고, 경구는 전신(근육, 뇌, 간)에 분포합니다. 피부 장수만 목표로 한다면 토피컬이 합리적이며, 전신 에너지 대사까지 관리하려면 보충제와의 병용이 필요합니다.

“NAD+를 바른다”는 문장은 이제 전구체 공급과 CD38 억제가 결합된 복합 전략을 의미합니다. 다음 세대 안티에이징이 단일 성분이 아니라 대사 경로 전체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