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뷰티, 과학은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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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뷰티, 과학은 어디까지 왔나

By Soo · · NutraIngred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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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피부를 안에서부터 관리한다는 “먹는 뷰티(ingestible beauty)”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성분마다 근거의 깊이가 다릅니다.

NutraIngredients의 최신 리뷰는 현재 먹는 뷰티 시장에서 실제로 과학적 근거가 쌓이고 있는 성분과, 아직 기대에 머물고 있는 성분을 구분합니다. Urenew Beauty UK의 혁신·제품기술 이사이자 화장품 과학자인 Rinki Pramanik의 분석을 기반으로 핵심을 정리합니다.

콜라겐 펩타이드, 가장 확립된 근거

콜라겐은 피부의 구조를 지탱하는 단백질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콜라겐 합성이 줄어들고, 피부 탄력과 수분이 함께 떨어집니다. 가수분해 콜라겐 펩타이드를 경구 섭취하면, 이 펩타이드가 피부의 섬유모세포(fibroblast)와 상호작용하여 “콜라겐을 더 만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2023년 발표된 메타분석에서는 몇 주간의 콜라겐 보충 후 피부 수분과 탄력이 개선되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측정은 Corneometry(수분 측정)와 탄력성 평가(변형 후 복원력)로 이루어졌습니다. 콜라겐이 먹는 뷰티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성분인 이유는, 이러한 측정 가능한 근거가 가장 많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경구 세라마이드, 장벽을 안에서 보강

세라마이드는 피부 최외각층(각질층)에서 세포 사이를 채우는 지질입니다. 벽돌과 모르타르에 비유하면, 피부 세포가 벽돌이고 세라마이드가 모르타르입니다. 이 모르타르가 약해지면 수분이 빠져나가고 외부 자극이 침투합니다.

바르는 세라마이드가 외부에서 장벽을 보호한다면, 먹는 세라마이드는 내부에서 장벽 구성 성분을 보충하는 접근입니다. 경피수분손실(TEWL,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량)을 측정한 연구에서, 경구 세라마이드 섭취 후 TEWL이 감소하고 피부 수분이 증가한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장-피부 축, 프로바이오틱스와 포스트바이오틱스

장내 미생물 균형이 피부에 영향을 준다는 “장-피부 축(gut-skin axis)” 연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와 포스트바이오틱스(유익균의 대사산물)가 장내 미생물 균형을 회복하고, 전신 염증 신호를 조절함으로써 피부 상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흐름입니다.

다만 “어떤 균주가, 얼마나, 얼마 동안 복용해야 피부에 변화가 나타나는가”에 대한 답은 아직 성분마다, 연구마다 다릅니다. 콜라겐처럼 표준화된 용량/기간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이 현재의 한계입니다.

오메가 지방산, 지질 밸런스의 기초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은 피부의 지질 밸런스와 염증 조절에 관여합니다. 직접적인 “먹는 뷰티” 성분으로 마케팅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피부 장벽의 지질 구성을 유지하는 데 기초적인 역할을 합니다. 식이에서 충분히 섭취되지 않을 때 보충하는 접근이 합리적입니다.

먹는 뷰티가 마케팅 트렌드를 넘어 과학적 접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콜라겐은 몇 주간 복용 후 측정 가능한 변화”가 확인된 반면, 다른 성분들은 아직 그 수준의 근거가 축적 중입니다. 제품을 고를 때 성분이 무엇인지뿐 아니라, 그 성분의 근거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의 시작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