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풀 엑소좀 세럼, 28일 임상에서 모공부터 탄력까지 동시에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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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풀 엑소좀 세럼, 28일 임상에서 모공부터 탄력까지 동시에 개선

By Soo · · Cosmetics (MD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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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풀(Centella asiatica)은 K-뷰티 성분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스테디셀러입니다. 염증 완화와 피부 진정 효과로 쌓아온 신뢰는 두텁지만, 2025년부터 연구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병풀 그 자체가 아니라, 병풀 세포가 방출하는 나노 입자 크기의 운반체, 세포외소포(extracellular vesicles, EV)에 집중하는 연구들이 발표되기 시작했습니다.

세포외소포가 기존 추출물과 다른 이유

세포외소포는 세포가 외부로 방출하는 작은 막 구조 입자입니다. 지름이 30~200nm 수준으로, 세포 간 신호를 운반합니다. 식물 유래 EV는 식물 세포의 성장 인자, 단백질, 지질, 소분자를 담고 있어, 기존 식물 추출물보다 세포 수준에서 더 정밀하게 작동할 수 있다고 봅니다.

병풀의 경우, 주요 활성 성분인 아시아티코사이드(asiaticoside)와 마데카소사이드(madecassoside)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NF-κB 경로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병풀 EV는 이 작용을 더 농축된 형태로 피부 세포에 전달할 수 있는 운반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8일 임상, 수분부터 모공까지

2025년 Cosmetics (MDPI) 저널에 발표된 파일럿 임상시험은 평균 연령 36.5세의 건강한 성인 20명(남성 4명, 여성 16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병풀 잎과 캘러스 유래 세포외소포를 포함한 세럼을 하루 2회, 28일간 적용했습니다.

평가 항목은 피부 수분, 탄력, 멜라닌 함량, 주름 깊이, 홍조, 모공 크기였습니다. 기저치와 7일, 14일, 21일, 28일 시점에서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습니다 (p<0.001). 위약 그룹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같은 해 발표된 별도 임상에서는 CICA 엑소좀 앰플(ExoGlow) 적용 2주 후, 모공 면적이 17.9% 감소하고 모공 밀도가 26.9% 줄었으며 피부 표면 조도가 9.0% 낮아졌습니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50.7세였습니다.

”진정 성분”에서 “구조적 회복 성분”으로

병풀이 기존에 가진 이미지는 주로 자극받은 피부를 달래는 것이었습니다. 아토피, 민감 피부, 시술 후 피부 회복에 주로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EV 기반 연구들이 말하는 것은 다릅니다. 단순히 염증을 억제하는 것을 넘어, 콜라겐 합성 경로를 자극하고 피부 구조 자체를 재건하는 방향입니다.

TGF-베타(transforming growth factor-beta) 경로를 통해 세포외 기질 합성을 촉진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메커니즘이 확인됩니다. 탄력과 모공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도 이 구조적 작용으로 설명됩니다.

모공과 탄력이 동시에 개선되는 조합

모공 크기와 피부 탄력은 각각 다른 원인에서 출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진피 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줄면 피부가 늘어지고, 피지샘 주변 조직도 느슨해지면서 모공이 넓어 보이게 됩니다. 병풀 EV가 콜라겐 합성을 지원한다면, 모공 개선과 탄력 회복이 같은 메커니즘의 두 결과라는 해석이 성립합니다.

28일이라는 단기간에 이 두 항목이 모두 개선된 것은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파일럿 규모(20명)였고 장기 효과와 최적 농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루틴에 어떻게 들어오는가

CICA EV 성분은 현재 고기능성 앰플 또는 세럼 형태로 주로 출시됩니다. 세정 후 첫 단계 또는 에센스 단계에서 적용하고, 이후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이어가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레티노이드나 강한 산계 성분과 병용 시 순서와 비율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장벽이 약화된 상태라면 병풀 EV를 먼저 안정화 단계에서 활용하고, 장벽이 회복된 후에 자극성 성분을 도입하는 순서가 피부에 무리를 줄입니다.

출처

Cosmetics (MD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