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틴, 탈모에 실제로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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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틴, 탈모에 실제로 효과 있을까

By Soo · ·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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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과 온라인 마트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탈모 보충제가 바이오틴이다. 고함량 바이오틴이 모발 성장을 돕는다는 마케팅 메시지는 소셜미디어에서 검증 없이 확산됐다. 그런데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에 게재된 최신 체계적 문헌 고찰은 이 통념에 정면으로 반론을 제기한다.

연구 결과, 건강한 성인에게는 효과 없음

연구팀이 엄격한 선정 기준을 적용해 검토한 결과, 최종 분석에 포함된 대조군 연구는 단 3편뿐이었다. 그 중 유일한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연구(Pawlowski, 1966)는 바이오틴 10mg을 복용한 28명과 위약군 18명을 비교했는데, 두 군 간 모발 성장이나 피지 분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더 최근 연구(Sen, 2021)에서는 수술 후 탈모를 겪은 여성 환자 112명 중 바이오틴이 결핍된 22명에게만 바이오틴 1mg을 투여했다. 그 결과, 결핍 환자 중 23%만이 주관적인 개선을 보고했다. 다시 말해 결핍이 있는 상태에서도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결론에서 “건강한 성인에게 바이오틴이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는 고품질 근거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효과를 볼 수 있는 드문 조건들

그렇다고 바이오틴이 아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연구는 다음 특수한 상황에서만 근거가 존재한다고 정리했다.

  • 선천성 바이오틴 대사 이상(빗질 불가 모발 증후군, 단기 성장기 증후군)
  • 바이오티다아제 또는 홀로카르복실라아제 결핍증
  • 실제 바이오틴 결핍 상태(장기 비경구 영양, 장 절제 수술 후)
  • 이소트레티노인(여드름 치료제) 또는 발프로산(항경련제) 복용으로 인한 탈모

즉, 일반 식단을 유지하는 건강한 성인이 ‘더 풍성한 모발’을 위해 고함량 바이오틴을 복용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지지되지 않는다.

오히려 주의해야 할 부분

고함량 바이오틴 보충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바이오틴이 갑상선, 심장 트로포닌, 비타민 D 등 여러 혈액 검사 결과를 간섭해 오류를 유발한다는 점이 미국 FDA가 이미 경고한 바 있다. 바이오틴 보충제를 복용 중이라면 혈액검사 전 의료진에게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

탈모의 진짜 원인부터 확인해야

탈모를 겪고 있다면 바이오틴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항목이 있다. 철분(페리틴 수치 60 ng/mL 이상 권고), 아연, 비타민 D, 갑상선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중 하나라도 낮다면, 결핍을 교정하는 것이 바이오틴 보충제 수십 알보다 모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마케팅과 과학 사이의 간극이 가장 크게 벌어진 성분이 바이오틴일 수 있다. 복용 전에 자신의 탈모 원인부터 파악하는 것이 테트라포드가 제안하는 접근법이다.

출처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 - Biotin for Hair Loss: Teasing Out the Evid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