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다 퍼멘트 라이세이트, 포스트바이오틱 스킨케어의 핵심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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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다 퍼멘트 라이세이트, 포스트바이오틱 스킨케어의 핵심 성분

By Soo · · MDPI Cosmetics 2025 / P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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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는 익숙합니다. 살아 있는 유익균을 먹거나 피부에 바르는 접근법입니다. 그런데 최근 피부 과학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는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입니다. 살아 있는 균이 아니라,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진 부산물을 사용합니다. 그중에서도 비피다 퍼멘트 라이세이트(Bifida Ferment Lysate) 또는 비피다 퍼멘트 필트레이트(Bifida Ferment Filtrate)가 핵심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포스트바이오틱스란 무엇인가

포스트바이오틱스는 비활성화된 미생물, 또는 미생물이 발효 과정에서 생산한 물질들입니다. 살아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와 달리 안정성이 높고, 온도나 pH 변화에도 활성이 유지됩니다. 제형화가 쉽고 선반 수명이 길어 화장품 적용에 유리합니다.

화장품에 쓰이는 주요 포스트바이오틱 형태는 발효 여과물(ferment filtrate), 발효 분해물(lysate), 세균 외다당류(EPS), 단쇄 지방산, 유기산, 펩타이드 등입니다. 비피다 발효 여과물은 이 중 가장 광범위한 연구 데이터를 가진 성분 중 하나입니다.

비피다균 발효 여과물의 구성

비피다균(Bifidobacterium)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익균입니다. 이 균이 발효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에는 피부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성분이 포함됩니다.

  • 아미노산과 펩타이드: 피부 구조 단백질 합성 지원
  • 다당류: 수분 결합 및 피부 장벽 보강
  • 비타민(특히 B군): 세포 대사 지원
  • 유기산: 피부 pH 조절, 병원균 억제
  • 효소: 손상된 세포 외 기질(ECM) 분해 및 재생 촉진

피부 장벽에서 일어나는 일

2025년 MDPI에 발표된 포괄적 리뷰(Microbiome and Skin Health)는 포스트바이오틱 성분들이 세라마이드 생산을 증가시키고 피부 장벽 기능을 강화한다는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세라마이드는 피부 수분 유지의 핵심 요소입니다. 세라마이드가 부족하면 경피수분손실(TEWL)이 늘고, 외부 자극에 피부가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비피다 발효 여과물이 적용된 2025년 임상 연구에서는 4주 후 피부 장벽 기능이 35% 개선됐고, 이 속도는 나이아신아마이드 단독 적용보다 빨랐습니다. 수분 유지 능력 향상도 장기적으로 유지됐습니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의 관계

피부에는 약 1조 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무해하거나 피부에 유익하게 작용하며, 외부 병원균 침입을 막고 면역 반응을 조절합니다.

비피다 퍼멘트 필트레이트는 피부 고유 마이크로바이옴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피부 pH를 약산성(4.5~5.5)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 환경은 유익균에게 유리하고 포도상구균(S. aureus) 같은 병원성 세균에게는 불리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피부에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이 무너져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포스트바이오틱 스킨케어는 이 균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과 무엇이 다른가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은 살아 있는 균을 제형에 포함합니다. 이 균이 살아 있으려면 특정 온도, pH, 보관 조건이 필요하고, 소비자 손에 닿는 시점까지 균주 생존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기능도 균주가 살아 있을 때만 작동합니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균이 없습니다. 발효 과정이 이미 완료된 산물입니다. 상온에서 안정적이고 pH 변화에도 활성이 유지됩니다. 기성 화장품 제조 공정과 호환성이 높습니다. 규제 측면에서도 살아 있는 균주를 포함하지 않아 많은 시장에서 허가 절차가 단순합니다.

어떤 피부 고민에 가장 적합한가

비피다 발효 여과물은 다음과 같은 피부 상태에서 효과가 검증되거나 연구되고 있습니다:

  • 민감성 피부: 항염 효과와 장벽 강화로 외부 자극 반응성 감소
  • 아토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균형 회복 방향의 보조 접근
  • 노화 피부: 피부 장벽 기능 저하로 인한 건조, 탄력 감소 보완
  • 여드름 피부: pH 조절과 병원성 세균 억제 효과

다만 2025년 MDPI 리뷰는 “유망한 초기 임상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생체 내(in vivo)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합니다. 개별 균주와 발효 조건에 따라 최종 포스트바이오틱 산물의 조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모든 “비피다 퍼멘트” 제품이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성분표에서 확인하는 방법

성분표에서는 다음 이름을 찾습니다:

  • Bifida Ferment Lysate
  • Bifida Ferment Filtrate
  • Lactobacillus Ferment (유산균 발효물, 비슷한 카테고리)
  • Galactomyces Ferment Filtrate (갈락토마이세스, 다른 균주)

이니스프리, 설화수를 포함한 국내 브랜드들이 일찍부터 갈락토마이세스 발효 여과물을 전면에 내세웠고, 이것이 포스트바이오틱 스킨케어 트렌드의 한국 시장 진입에 기여했습니다. 비피다 발효 여과물은 갈락토마이세스보다 항염 및 장벽 강화 측면에서 더 많은 최신 연구 데이터가 쌓이고 있는 성분입니다.

출처

MDPI Cosmetics - Skin Microbiome & Postbiotics